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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Malt

Ardbeg_아드벡

ARDBEG

1815

Ardbeg Distillery

아드벡은 아일레이 섬 남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는 증류소에요 게일어로 Small Height "낮은 언덕"이라는 뜻의 아드벡이라는 이름은 근처 지명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아드벡 증류소는 1794년부터 밀주업자들에 의해서 위스키를 생산해왔지만 합법적으로 증류하기 시작한건 1815년부터이고, John Macdougall이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증류소가 그러하듯 아드벡도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위한 원액 생산을 위해 설립되었는데 1970년대 너무 강한 개성으로 인해 블렌디드 위스키를 생산하는 블렌더들로부터 외면당하고 1981년 결국 문을 닫게 되요. 그리고 1997년 글렌모렌지가 아드벡 증류소를 인수하면서 다시 오픈하게 됩니다.

 

아드벡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얘기하자면 첫번째로 강한 피트처리인데요, 아드벡은 1970년대 후반까지 자체적으로 몰트를 생산하면서 피트향이 강하게 처리된 몰트 껍질(겨)의 사용량을 다른 증류소보다 높였기에 강한 피트의 훈제향을 위스키에 담을 수 있어요. 맥아를 50ppm의 수준으로 피팅하는데 비교하자면 같은 지역의 피트위스키로 유명한 라가불린이 35ppm, 라프로익이 40-50ppm 정도 입니다.

여기서 PPM이란 Part Per Million의 약자로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맥아의 페놀 함량을 측정하는 단위를 말해요

지금은 앞으로 사용해야할 피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피트가 아닌 가솔린이나 석탄으로 건조 후 피트로 가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100ppm정도로 모두 맞춰두고 적정 ppm에 맞게 보리를 섞어서 납품하는 거에요

 

 

두번째로는 특이하게 생긴 증류관이에요. 발효액이 증류기 안에서 증류되어 증류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온도가 낮아져 응축될 때 증류관 끝에 붙어있는 독특한 정제장치(purifier)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농도가 진한 휘발 성분이 제거되면서 위스키가 한층 가벼워지게 되고 아드벡만의 복합적인 향을 만들어준다고 해요. 

 

 

 

 

또한, 아드벡은 몰트의 페놀함량이 높기때문에 다른 증류소들보다 발효시간이 길고, 이 발효과정에서는 아직도 나무로 된 워시백을 사용하는 증류소 중 하나로 오레곤 전나무 소재의 워시백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위스키에 크리미한 질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해요. 

 

위스키는 대부분 익스 버번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로 숙성되지만 일부 특수 제품들은 셰리 캐스크 숙성을 거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아드벡은 같은 계열인 글렌모렌지와 마찬가지로 보틀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각각의 위스키에 숙성년수 보다는 이름을 붙여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맛을 위주로 마케팅을 했다면 지금은 이미지를 추가해 위스키에 캐릭터를 부여해 주고 있는겁니다.

 

아드벡도 종류가 참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위 사진의 4가지 위스키를 알아볼게요 

 

*AN OA /46.6% /ppm50이내

 

숙성-PX셰리, ex-버번, 버진오크

안 오는 mull of oa라고 해서 반도, 작은 섬을 뮬이라고 하는데 그 지형의 이름을 따온 거에요.

PX셰리, 버번, 버진오크에 각각 숙성하여 gathering vat에서 3개월여간 추가 숙성하여 만들어지는데 버진오크는 바닐라, PX셰리는 초콜릿, 건포도와 같은 표현을 합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캐주얼한 위스키로 초심자에게 권할 수 있는 위스키라고들 하지만 아드벡 본연의 맛을 느끼기엔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NOTE----------------------------------

-향: 버터스카치, 회향 씨앗, 담배 잎, 오렌지 케이크 같은 시트러스함

-맛: 가벼운 바디감과 피트함,  달콤한 홍차와 라임 초콜릿

-피니시: 스모키한 당밀과 약간의 피넛

 

 

*TEN /46% /55ppm

 

숙성-버번 캐스크

마더 위스키 즉, 아드벡의 기본이 되는 위스키로 가장 헤비한 보리를 사용했음에도 맛은 라이트한 편이에요. 강렬한 스모키, 피티함과 대조되는 아주 가벼운 바디감을 가진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아드벡은 특히 높은 도수를 보여주는데요, 아드벡은 비냉각여과라고 해서 Non Chill filtering 위스키에요. Chill filtering은 간단히 말해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잔류물을 제거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증류된 위스키에는 지방산이 있는데 이 지방산이 글라스 안에서 얼음과 만나게 되거나 공기중의 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클라우디라고 하는 백화현상이 일어나요. 그러나 46도 이상이 되면 이 백화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아드벡은 이 지방산 또한 위스키 맛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냉각 여과를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드벡의 비냉각여과 및 높은 도수의 이유에요.

-------------------------------------------------------------NOTE-------------------------

-향: 바닐라, 감귤, 피트, 바다

-맛: 레몬과 라임이 균형을 이루는 달콤한 바닐라와 아드벡 특유의 피트감

-피니시: 감격스러운 긴 피니시와 솔티드 카라멜, 해변에서의 모닥불같은 스모키

 

 

 

*UIGEADAIL /54.2% /50ppm

 

숙성- ex-버번50%+올로로소 셰리50%

우가달은 깊고, 어둡고, 신비한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아드벡의 수원지인 Loch Uigeadail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요.

훈제베이컨의 향과 오일리한 질감을 띄고 있는데 논 칠 필터로 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09년 Jim Murray의 올해의 세계위스키에 선정된 위스키에요.

-------------------------------------------------------------NOTE-------------------------

-향: 다체로운 피트향과 약간의 흑설탕, 에스프레소, 시리얼, 타르

-맛: 달콤하고 잘익은 과일과 꿀, 강력한 피트와 훈제

-피니시: 매우 긴 카라멜과 피트, 흑설탕, 에스프레소 커피

 

 

 *CORRYVRECKAN /57.1% /50-55ppm

 

숙성- 퍼스트 필 버번+프렌치 오크(프랑스 버건디 와인 캐스크)

프렌치 오크는 유럽 참나무로 만든 와인 캐스크로 단단하고 밀도가 낮아 더 미묘한 맛과 부드러운 탄닌을 제공합니다.

코리브레칸은 아일레이 북쪽 아드벡 증류소 앞에 위치한 소용돌이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세계에서 두번째로 쎈 소용돌이에요. 게일어로 '반점무늬를 가진 바다의 가마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코리브레칸은 향과 아로마가 굉장히 풍성하고 다체로운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프렌치 오크의 힘이에요.

프렌치 오크는 스타아니스, 블랙커런트, 로스팅 허브와 같은 표현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NOTE-------------------------

-향: 버터, 크림, 로스트 치킨 칩, 허브, 소나무

-맛: 크림, 향신료, 의약품, 따끔거림, 신선한 과일, 오렌지 필

-피니시: 짠맛, 의약품, 훈제고기, 잠깐의 피트, 칠리, 소금

 

 

이번에도 역시 노트는 master of malt 홈페이지에서 참고했습니다. 

https://www.masterofmalt.com/

 

사진출처: 링크 삽입